‘활동형 외톨이’--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까요?
직장은 다니거나 활동에 다니기는 하는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 고립감과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과 필요한 소통은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려워 일 말고는 집밖으로 안 나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은둔형 외톨이’이라고 볼 수는 없어서 해당 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너무 힘들어서 무언가의 지원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두두멤버즈에게 ‘청년 취업지원’, ‘은둔형외톨이’, ‘고립청년’ 등과 같은 제도 사이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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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재능은 바둑,장기,체스같은 보드게임류와 온라인pc게임 등이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저한테 맞는 제도가 없는 것 같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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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근(프리니아)님
자조모임 같은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기고 일에 대한 두려움도 줄었기에 일을 하려고 했는데, 33살이라는 나이로 인해 기업에서 꺼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원하는 스펙을 맞췄는데도 말이지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사실 공고문을 긁어 모아서 보내 주는 정도만 해주는 경우가 대다수라 허울뿐인 제도가 아닌가 싶고...30대를 위한 취업 관련 도움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나마 서울의 경우 일경험을 포함해서 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을 위한 제도가 나오고 있지만 경기도는 이런 제도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건 자소서 첨삭이나 모의 면접같은 지원과 가끔 있는 공공기관 인턴제도, 심리상담 정도가 있는데...이게 도움이 되느냐 하면 글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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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님
사람은 100% 어떻다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사회에서의 나는 주변 환경에 적응을 잘 못 해서 회사도 오래 못 다니고 친구도 없어서 외로웠어요.
주말마다 회사 스트레스에 짓눌렸고 혼자 어딘가를 다니지 못하는 나는 바람을 쐬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어요.
퇴사 후 은둔형외톨이라 생각하고 어떤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는데, 은둔형외톨이가 아니라며 참여 중 배제를 당했구요.. 생각지도 못 하게 상처를 받았어요.
이곳에서는 상처를 받으리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
몇주만에 나를 판단한 그곳이 너무나도 실망스럽게도 했어요.
과연 어떤 기준으로 봐야 은톨이이라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조금은 사회화된 은톨이인가요?
활동형 외톨이인가요?
어느 경계에 서있는 것만 같아요.
나는 그렇다고 혼자서 잘 놀거나 적극적이지도 활동적이지도 않아요.
그런데 의문을 가지며 나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걸까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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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땅굴’과 현재 씨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프로보노 지원까지,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시는 서울 아너 소사이어티의 ‘청청모’ 기부자분들에게, “왜 고립·은둔청년들을 지원하기로 하셨는지, 물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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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서울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원 모임인 ‘청청모’(청년을 돕는 청년들의 모임)에서 (사진제공=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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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원 기부자님
1."고립·은둔청년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고립청년(이제는 거의 중년이 된...)을 둔 한 가정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아서입니다.
2."어떤 청춘시대를 보내셨나요?"
늘 코앞에 뭔가의 목표가 있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살았던 듯합니다.
3."살면서 가장 힘드셨던 경험은 어떤 일이셨나요?"
모든 것을 내가 혼자서 결정을 하여야 했을 때에요.
4."코로나 팬데믹 을 통해 사회적 고립에 대해 느끼신 부분이 있으셨나요?"
큰 규모의 모임은 못해도 작은 모임은 가능했었어서,
오히려 소수의 인원과 더욱 친밀해지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5."고립·은둔상태에 있는 청년들에게 메세지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 내가 고개만 들면, 손만 내밀면 의외로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6."두더지땅굴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나요?"
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 혼자가 아니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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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원 기부자님
1."고립·은둔청년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부모님 간병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못하게 되고 고립감을 느끼게
되면서 은둔청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어떤 청춘시대를 보내셨나요?"
바쁘고 스트레스로 꽉 찬 생활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소중한 시간들, 그리워지는 시절입니다.
3."살면서 가장 힘드셨던 경험은 어떤 일이셨나요?"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병환으로 그 때까지의 독립적인 생활을 다 리셋하고 간병에 몰두해야했던 때입니다.
4."코로나 팬데믹 을 통해 사회적 고립에 대해 느끼신 부분이 있으셨나요?"
그 전에도 고립되어 있었기에 고립감의 문제에서는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5."고립·은둔상태에 있는 청년들에게 메세지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사회가, 어른들이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 지를 묻고 싶습니다.
6."두더지땅굴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나요?"
고립청년들이 이해받고 서로 소통하고 나아가 다른 청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 항상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답변을 해주신 기부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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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개념의 확대 - 누구나가 히키코모리가 되는 시대를 돌아보다 〈전편〉
히키코모리라는 말이 처음 시작된 나라이니 만큼 일본에는 히키코모리에 대한 다양한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HIKIPOS(히키포스)는 히키코모리와 히키코모리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당사자 미디어 잡지예요. HIKIPOS에서 주목할 만한 기사를 앞으로 주간두두에서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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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기사는 일본의 히키코모리 당사자를 대표하는 "활동형 외톨이"이신 보솟토 이케이다 씨의 글이에요. 이케이다 씨는 40년의 은둔 경력을 갖고 계시고 온라인으로 질필활동을 하거나 가끔 당사자로서 활동이나 강연에 나가기도 하시지만 여전히 심적인 어려움으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계세요.
이 기고문은 ‘히키코모리’의 개념에 대한 의문, ‘활동형 외톨이’의 고민이라는 주제도 담겨져 있고, '히키코모리'가 단순한 집돌이·집순이가 아니라 굉장히 복잡한 것들이 얼킨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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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 결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고립’이 있고, 어떤 지원이나 연대가 있을까요?
서울시청년허브와 사단법인 씨즈에서는 청년문제의 해결책을 함께 찾는 온라인 포럼 <Global Solution Lab Webiner>에서 올해 이 화제를 다뤘고, 특히 마지막 3부에서는 <한일청년포럼>과 공동으로 <팬데믹 이후 청년의 고립과 은둔: 정책과 방법론의 전환>라는 테마 아래 한국뿐만 아니라 히키코모리의 진원지인 일본, 홍콩, 이탈리아의 현장에서 강사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고, 청취자분들과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일본과 한국의 고립·은둔청년 지원의 현황에 대해 보고된 7회차 내용을 함께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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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땅굴 메타버스 축제 개최
두더지땅굴에서 개최하는 메타버스 축제가 오는 11월 1, 2일에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메타버스랑 온라인에서 실제로 만나서 대화하듯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간 플랫폼인데요, 저희는 집에서 참여하는 고립 청년 자조모임, 일본 히키코모리 청년들과의 대화 모임, 서로돌봄서클로 운동서클, 요리서클 시간, 청소 챌린지, 영화 상영회 등 흥미진진한 컨텐츠를 준비해봤습니다!
친구 만들고 싶은 사람, 모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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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땅굴 개편중
현재 두더지땅굴 플랫폼은 전체적으로 개편중에 있습니다. 특히 게시판 기능과 ‘서로돌봄서클’ 활동 기능, 그리고 ‘주간두두’가 크게 바뀌게 됩니다. 내 방에 있어도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글 많이 올려주시고, 챌린지와 서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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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별기획 프로그램 <곰손카페> 방영 10/23, 30(일) 23:05
시내 한복판에 곰이 나타났다?
은톨이(은둔형외톨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색카페 곰손카페를 소개해주는 TV 프로그램 전격 방영!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도 일할 수 있으니까 은둔생활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청년들도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은둔형외톨이에 대해서 사회적인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특별한 카페! 이 카페에서 일하는 멤버들 중에 두두멤버들도 있어요.
30일(일)에는 후편이 방송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해요!
그 에피소드를 보려면 여기로 접속해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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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지원법안 발의
10월 25일, 국회에서 김홍걸의원(무소속)이 은둔형 외톨이 지원법안(제정법)을 대표발의했습니다.
법안의 내용은 은둔형외톨이의 정의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5년마다 은둔형외톨이 지원에 관한 기본 계획 수립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또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은둔형 외톨이 발굴, 상담 및 일상생활 회복 지원, 자조모임 지원, 상담 교육 등 총제적 지원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이 법안.
주목할 필요가 있겠지요?
주간두두에서는 이 법안에 대해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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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주간두두는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시는 기사나 글이 하나라도 있으시면 좋겠어요.^^
아래와 같이 6~8호에 실릴 당사자의 목소리도 모집중입니다.
여러분의 속직한 마음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6호 테마 <히키와 대중문화 - 영화, 게임, 음악, 애니, 만화 + 디지털 문화(메타버스 결과)>
* 당사자 기고 “내가 ◯◯를 좋아하는 이유”
- 7호 테마 <히키와 청소 - 우리는 왜 청소가 어려울까?>
* 당사자 기고 “청소 챌린지에 참여해서” / “나한테 청소는…”
- 8호 테마 <히키·고립청년과 주거독립 -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스타일>
* 당사자 기고 “나는 이렇게 독립했다” / “이래서 독립이 어려워요”
<기고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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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두두>
사단법인 씨즈
dudug@theseeds.asia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서울펵신파크 미래청 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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