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이야기 : 애쓰는 대화보다, 조용한 발맞춤
봄바람에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트는 것을 보면,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창문도 조금씩 열어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당장 눈을 맞추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꼭 무언가를 소리 내어 말해야만 소통일까요?
그래서 3월부터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밖을 걷는 '조용히 함께 걷고, 커피 한잔 어때요?' 라는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억지로 대화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내려놓고, 그저 나란히 걸으며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곳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 맞닿아 있다는 따뜻한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나란히 발을 맞춰 걸었던 그 하루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한 걸음'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 풍경을 바라보며 물리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해 보려는 내면의 용기 있는 '한 걸음'도 있었습니다. 두두기자단 담담님은 '나 혼자만 뒤처져 멈춰 있는 걸까?'라는 불안과 고립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직접 통계와 기사, 그리고 『고립의 시대』라는 책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립은둔이 알게 된 고립은둔'이라는 진솔한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길을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담담 님의 이 문장은 오롯이 내 탓인 줄만 알았던 시간들에 깊은 위로를 전해줍니다. 같은 풍경을 나란히 바라보며 연결됨을 느꼈던 것처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우리'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어깨를 짓누르던 마음의 짐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혼자 짊어지기 버거웠던 시간들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해 나가는 과정. 이번 주말에는 가만히 창밖의 봄 풍경을 바라보며 '나만의 시선'을 찾아보거나, 담담님의 글을 찬찬히 읽으며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산책 프로그램 '조용히 함께 걷고, 커피 한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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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담 님의 '고립은둔이 알게 된 고립은둔'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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