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히키코모리의 잡지
안녕, OO 두두 친구! 월간 두두의 첫 호를 읽어주다니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바야.
우리 월간 두두는 대한민국 최초로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와 고립청년이라는 메인 토픽을 가지고 히키로서 바깥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 히키가 궁금해 할 바깥세상 이야기, 히키들이 알면 좋을 여러가지 정보, 히키들만의 재미난 이야기, 히키들끼리가 아니라면 얘기하지 못할 진솔한 속마음 등을 전하는 히키코모리에 의한, 히키코모리를 위한, 히키코모리의 잡지가 될 예정이야.
앞으로 매달 30일마다 다양한 주제로 읽을거리를 들고 찾아올 테니 재밌게 읽어주길 바래.
- 1대 편집장 연희가 👋 |
히키코모리는 주로 무엇을 먹으면서 지내는지를 떠올리면 마땅히 떠오르는 생각이 없을 거야. 우스갯소리로 히키코모리인 우리끼리는 우리가 주로 먹고 사는 게 눈칫밥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었는데 정말 눈칫밥을 먹고 지내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우리는 누구나 사랑과 행복이 담긴 든든한 식사를 먹어야 잘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
아무래도 히키코모리 라는 요소가 특성상 어찌 전체적인 통계와 평균 같은 걸 내기가 워낙 어려울 수밖에 없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그 전체 수 조차도 추정치만이 존재하는 현 상태인데 그런 히키코모리들이 평균적으로 식사를 어떤 메뉴로 어떻게 해결하는지 같은걸 조사한 자료는 도무지 없더라구. 그래서 내가 직접 주변 히키코모리 친구들에게 온라인에서 설문을 부탁해보았어! |
*설문기간 6월 13~15일, 응답자수 38명, 구글폼, 온라인 히키커뮤니티에서 조사 |
설문 조사를 직접 해보기 전에 나와 내 주변 히키 친구들이 그 동안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려보자면 끼니를 자주 거르고, 간간히 먹는 식사는 라면과 시리얼 일 때가 많았었거든? 아무래도 그런 메뉴들을 아이들이 선택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크게 세 가지 정도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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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눈에 띄지 않고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식사 준비 과정이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 먹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 또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적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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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들로 '나와 내 주변 히키 친구들이 라면과 시리얼을 먹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주식이 되는 메뉴나 끼니의 빈도, 준비 방식 등등을 예상해보며 설문조사를 했는데, 어쩜! 완전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지 뭐야. 글쓴이가 했던 예상들은 어쩌면 세상이 일반적으로 히키코모리에게 가지는 여러 가지 편견이기도 할 거야. 히키코모리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편견에 비해서 과연 어떤 실상을 보내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지! 바로 설문 조사 결과를 함께 보면서 얘기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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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운 것 중에 “이걸 알게 되어 내 삶은 더 행복해졌어!” 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거야! 양파와 마늘을 쓰는 법.
때는 20대 초반, 요리사 친구와 둘이 살던 시절이었어. 나는 집이 없어서 그 덕분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본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 어깨 너머로 그 친구가 하는 요리를 보고 따라하면서 내 요리 실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 그 때 배워서 내내 써먹고 있는, 아니 내가 죽을 때까지 써먹게 될 요리 비결은 양파와 마늘을 쓰는 법이야.
양파를 채를 썰거나 다져서 기름에 오래 볶으면 단맛이 나면서 갈색으로 변해. 기름을 넣어서 볶아서 만드는 모든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야. 파스타를 만들어도 카레를 만들어도 양파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볶음 요리는 기름에 타지 않게 양파를 볶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마늘이나 파에도 응용가능! 기름에 잘 볶으면 건강한 단맛도 강해지고 향도 더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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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 들려주는 히키 이야기]
열여덟 살 때 쯤. 밥을 먹으면 부모에게 혼났던 때가 있었어.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돈도 안 벌어 오는 게 먹기는 왜 먹냐고, 굉장히 오랫동안 많이 혼났었지. 먹는 건 거진 라면, 간장계란밥. 그런 거였는데. 그야말로 연명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최소한의 식비가 들어가는 식생활이었지만 부모는 그마저도 굉장히 눈엣가시로 영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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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그만둔 걸 후회한 적이 있어? 있으면 어떤 이유였어?
썰을 보내준 두두에게 추첨을 통해 두더지땅굴 굿즈와 상품을 보내줄게! 많이 참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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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고 싶은 일상부터, 두두들 최애의 생일축하 광고까지. 전국의 두두들에게 광고 하고 싶은게 있으면 언제든 신청해줘! 무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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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팀 후기] 월간두두 창간호 만들어 보니 어때? |
연희 (1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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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하게 뜨거운 여름. 무지막지하게 가벼운 통장. 통장 잔고만 보면 더위가 싹 가시더라니까요.
그래서 잡지 원고를 써왔습니다. 이게 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좋은 사업 아니겠어요. 제발 웹진 제작 팀원으로 지원좀 해주세요. 재택근무 쌉파서블이거든요. 우리 히키여러분을 위한 야무진 단기알바자리가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seruna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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떙땡 (방구석레시피 제작자!)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얼마전까지만 해도 할일 없는 매일이 두려워서 도서관과 스터디카페, 집을 오가던 내가 히키코모리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다니!! 오늘의 독자는 내일의 기자! 누구나에게 참여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서슴없이 연락주세요. tintin@theseeds.asia" |
따이루 (월간두두를 두두두두!)
"창간호 디자인도 하고! 자취도 시작했어! 두개의 큰 시작이 일어난 7월인거야. 엄청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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